캐나다 정착 일기 3

2021. 1. 4. 16:11정착 일기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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드디어 학교로 수업을 갔어요.

학교 이름은 CCEL (Canadian College of English Language). 국비지원으로 상당량의 학비 할인을 받아서 간 프로그램은 6개월간 ESL 기초 및 비지니스 영어 그리고 6개월 간의 코업(Co-op) 인턴쉽이었어요.

 

저는 이 당시에 잘 몰랐지만 공항에서 입국 심사할 때 영어를 거의 알아듣지를 못해서 학생비자 1년과 취업비자 1년을 받아야하는데 학생비자 10개월과 취업비자 10개월을 받았어요. 이 일로 인해서 나중에 취업하기도 힘들었고 영어를 하지 않고 온 것에 대해 많이 후회했답니다.

 

영어를 준비하지 않고 무대뽀로 왔던 자신이 한없이 부끄러웠던 첫 1년이었어요.

 

 

수업 시작 전 텅 빈 교실

 

ESL 수업은 여러 국적의 사람들이 섞여서 기초 영어 문법 및 회화를 영어로 수업을 듣고 직접 대화를 통해 연습하는 수업이었는데 많은 국적의 다양한 친구들을 알게 되어서 영어 습득의 목적보다는 친구를 만들기 아주 좋은 기회였어요.

 

제 첫 클래스 메이트는 아직도 기억나는데 Denys라고 하는 우크라이나(지금은 러시아) 크림반도의 얄타라는 도시에서 온 친구였어요. 멕시칸 레스토랑에서 알바를 한 돈으로 학비를 내고 수업을 들어서 수업시간에 자주 지각하고 항상 제 옆에 앉아서 시험때 답 좀 알려달라고 한 친구였는데 그 많은 사람들을 두고 저한테 물어보다니 둘다 점수가 좋지 못했어요. ㅋㅋ 그래도 유쾌한 친구라 재밌게 지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나중에 그 친구가 제 아내의 고향친구인걸 알게 됩니다. 세상 참 좁죠.

 

수업을 마치고 나면 새로 알게된 외국인 친구들과 다운타운을 걷거나 아니면 혼자서 여기저기 걸어갈만한 곳을 찾아다녔는데요. 잉글리쉬 베이라던지 스텐리 파크 라던지 밴쿠버는 자연과 가장 잘 어우러진 도시중 하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.

 

 

잉글리쉬 베이에 있는 어메이징 래프터 동상들

 

 

아직은 모든게 다 신기하고 관광지에 온 느낌이었어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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