단풍국? 아마도 야생동물국! #1 - 스컹크

2021. 1. 6. 04:13캐나다 일상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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캐나다하면 국기에서도 볼 수 있듯이 많은 분들이 단풍잎을 생각하실 거에요.

메이플 시럽도 그렇구요.

 

 

캐나다의 국토 면적은 전세계에서 두 번째로 큽니다. 인구는 한국의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이에요. 그래서 그런지 아직 개발이 되지않은 곳이 많아 공기가 좋기로도 유명해요.

 

특히 한국에서 볼 수 없는 다양한 야생동물들에 대한 뉴스도 심심찮게 접할 수 있어요.

 

땅이 워낙 크기 때문에 어느 주에 있느냐에 따라 다른 동물들을 볼 수 있겠지만 오늘은 제가 살고 있는 서부 밴쿠버 쪽에 대한 야생동물에 대해 나눠볼게요.

 

한국 야생동물하면 보통 고라니(Water deer), 멧돼지(Wild boar) 이야기가 많이 나오죠. 어릴 때 보았던 책에서는 지리산 가슴반달곰이라던지, 시베리아 호랑이라던지, 한국 늑대 등 많은 동물이 있었지만 지금은 멸종이 되었거나 다른 나라에서 입양해와서 번식시켜 자연에 방생을 시도하는 등 자연 생태계 회복에 많은 노력이 있는 걸로 알고 있어요.

 

제가 캐나다에와서 놀란 건 우선적으로 길에 버려진 유기견이나 유기묘는 동물보호단체의 활동으로 인해 거의 볼 수가 없었어요. 그에 반해 '이.왜.진?' 이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의외의 동물들을 볼 수 있었답니다.

 

첫번째로는 스컹크!

 

처음 스컹크를 봤던 건 어학원에서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오던 중 풀숲에서 부스럭 거리는 소리에 쳐다보니 스컹크가 엉덩이를 제 쪽을 향하고 꼬리를 번쩍 들고 있는 모습이었어요.

 

신기하다고 가까이가면 큰일납니다. 아주 심한 방귀(액체)를 뿜어내는데 제가 굳이 표현을 하자면 '코 앞에서 고무 타이어를 태우면서 들기름을 콸콸 쏟아 붇는' 냄새에요 ㅋㅋ.

 

가끔 길 가다가 로드킬 당한 불쌍한 스컹크들을 볼 수 있는데 그 자리는 며칠동안 계속 냄새가 나고 차를 차고 지나가도 환기구를 통해 냄새가 확 올라올 정도로 강하답니다.

 

로컬 친구들을 사귀게 되면서 얻은 꿀팁은 스컹크 방귀를 맞았을 경우 토마토 주스로 목욕을 하면 냄새를 좀 더 빨리 씻어낼수 있다고 해요.

 

스컹크는 야행성이라 보통 밤에 행동하지만 낮에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답니다.

특히 스컹크는 영역보호 본능이 아주 강하고 매일 다니는 길이 있어요. 예를 들어 제가 늦게까지 일을 하게 되면 새벽 2~3시 쯤 제 방 창문 밑으로 자주 지나다니는 걸 볼 수 있어요. 지하주차장 혹은 버스 정류장에서도 틈틈히 목격이 됩니다.

 

혹시 마주치게 되신다면 놀래키지 마시고 거리를 천천히 두시는게 좋아요.

 

라쿤편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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